오늘은 2010 신인 드래프트부터 2014 신인 드래프트까지
히어로즈에서 지명한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2010 드래프트입니다.
히어로즈는 1라운드에서 광주진흥고의 김건태를 지명했습니다.
당시 김정훈으로 지명이 됐는데 2016 시즌 후 김건태로 개명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진흥고의 에이스로 활동하며
화랑대기에서 MVP를 받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투수였습니다.
3학년 때는 부상 때문에 많은 등판을 하지 못했는데
히어로즈에서 심동섭과 김건태를 두고 고민을 하다가 김건태의 잠재력을 믿고 전체 2순위에서 지명했습니다.
입단 직후 투구폼 교정을 했는데 그 때문인지 2010년 첫 해 1군 5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2011년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도 재활이 다 안끝난 모습으로 시즌 6경기 등판에 그쳤습니다.
시즌 후 상무 야구단에 합격하며 입대했고 상무에서는 마무리 역할로 좋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전역 후 김건태를 류현진과 이와쿠마에 빗댄 기사가 나오면서
드디어 뭔가 보여주나 싶었지만 2015 시즌 15.1이닝 등판에 그쳤습니다.
2016시즌에는 초반에 부진하더니 후반기에 안정적인 모습으로
8점에 육박하던 ERA를 5점대로 끌어내리며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는 1군에 거의 등판하지 못했고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NC에서 2019 시즌 필승조 역할을 맡았지만 2020시즌에는는 2019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후 지명한 선수들 중에서는 (1라운드 김건태로 개명)
3라운드의 김대유가 SK와 kt를 거쳐 LG에서 불펜으로 뛰고 있습니다.
4라운드 문성현은 데뷔 2년차였던 2011년에 130.2이닝을 4점대의 ERA로 소화하며
선발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부상으로
4~5선발, 롱릴리프 이상의 발전은 하지 못하고있습니다.
7라운드 이해창은 넥센 시절에는 경쟁에서 밀려 계속 2군에 머물다가 2014년에 방출됐는데
방출 후 kt에 입단하게 됐고 2020시즌에는 한화에서 백업 포수로 출장했습니다.
다음은 2011 신인 드래프트입니다.
히어로즈는 1라운드에서 부산공고와 동의대를 나온 윤지웅을 지명했습니다.
윤지웅은 고등학교 시절 투타 겸업을 하다가 동의대 진학 후 부터 본격적으로 투수로 전향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훌륭한 기록을 남기며
(64.1이닝 ERA 2.38)(61.1이닝 ERA 0.15)(65.2이닝 ERA 2.88)
대학리그 최고의 즉시전력감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입단 첫 해부터 1군 무대에서 뛰었고 보통 구원 등판 후 한 타자만 상대하는
좌완 원포인트 역할을 맡았습니다.
프로 첫 해 기록은 53경기 28.2이닝 2승 9홀드 ERA 4.08로 상당히 기대할만한 신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후 이택근을 fa로 데려오면서 보상선수를 내줘야했는데
구단에서는 윤지웅, 김대우, 고종욱 등 유망주들을 군대에 보내며 보상선수 풀을 줄이려고 했지만
윤지웅이 경찰 야구단 입대 전에 보상선수로 지명이 되면서 LG로 이적하게 됐습니다.
이후 LG에서 좌완 계투로 쏠쏠한 활약을 했고 특히 2015년에는 필승조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2019년 NC에서 한 해를 보내고 선수생활을 마무리 했고
현재는 유튜브에서 야너두윤지웅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후 지명한 선수들 중에서는
2라운드의 이태양이 NC로 이적 후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승부조작으로 영구 실격을 당해 프로 생활이 완전히 끝났습니다.
3라운드의 고종욱은 군 제대 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 년 3할 이상의 타율로 활약했고
2018 시즌 후 삼성, SK, 넥센 간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했습니다.
(이지영-히어로즈 / 김동엽-삼성 / 고종욱- SK)
6라운드 홍성갑도 종종 1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만 2018 시즌이 끝나고 방출됐고
방출 후 한화에 입단했는데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다시 방출됐습니다.
9라운드의 김대우는 2016년 채태인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고
데뷔 시즌부터 지금까지 매년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던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2012 신인 드래프트입니다.
히어로즈는 1라운드에서 경남고의 한현희를 지명했습니다.
한현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이드암으로 148km의 뱀직구를 뿌렸고
3학년 때는 17개의 삼진을 잡으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데뷔 첫 시즌 개막전부터 등판했고 시즌 중반부터는 필승조 역할을 맡았습니다.
69.1이닝 3승 4패 7홀드 era 3.12로 아주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그 해 서건창에게 밀려 신인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고
그 활약을 바탕으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에 박탁되며
군 면제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5 시즌 선발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는데
선발로 등판한 17경기에서 ERA 5.48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팀의 사정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던지고 있는데
선발보다 불펜으로 나올 때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계산해보니 불펜으로 나왔을 때
평균 자책점이 1점 이상 낮았던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84.2이닝 252실점 ERA 4.68 //// 323.1이닝 130실점 ERA 3.62)
근데 선수 본인이 선발로 뛰고 싶은 의사가 강하고 어느정도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있어서
2020시즌 여러가지로 이탈이 많았던 키움 선발진에서 꿋꿋하게 로테이션을 버텨줬습니다.
이후 지명한 선수들 중에서는
4라운드의 박정음이 2016년 3할을 치기도 했고 수비와 주루가 좋아서
1군 백업 외야수로 출장하고 있습니다.
6라운드 김규민도 2018년 타율0.295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고
2020시즌에도 백업 외야수로 경기에 종종 나왔습니다.
8라운드 김재현은 백업 포수로 살아 남았고
9라운드 김태훈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주로 불펜으로 출장했습니다.
(7라운드 길나온 / 9라운드 김태훈으로 개명)
다음은 2013 신인 드래프트입니다.
히어로즈는 1라운드에서 대전고의 조상우를 지명했습니다.
원래는 동산고에 입학했었는데 동산고 김재문 감독 해임에 반발하여
2012년에 대전고로 전학을 간 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전국체전에서 9회까지 120구를 던지면서도 150KM의 구속이 나왔고
3연속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허벅지가 괴물)
당시에는 제구가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체격과 구속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1라운드 1순위로 넥센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2013 시즌은 5경기만 출장하며 가능성을 점검했고
2014 시즌에 69.1이닝 6승 2패 11홀드 ERA 2.47로 훌륭한 활약을 했지만
박민우에 밀려 신인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2015 시즌에는 한화의 살려조 멤버였던 권혁과 박정진에 이어
불펜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습니다.
너무 많은 공을 던진 탓에 결국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고
수술을 받으면서 2016년은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재활 후 2017 시즌 본인이 원하던 선발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고
2018년부터 2020시즌까지 쭉 팀의 마무리를 맡고 있습니다.
2018 시즌 중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어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에 승선하지 못하면서
(무혐의)
아직까지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아마 내년 도쿄 올림픽을 노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 지명한 선수들 중에서는 (7라운드 조성운 / 8라운드 장시윤으로 개명)
3라운드 김민준이 이영민 타격상도 받은 유망주였는데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2017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가 현재는 SK에서 뛰고 있습니다.
7라운드 조성운은 올 시즌 불펜에서 주로 추격조로 등판하고 있습니다.
2라운드 이후에서 큰 소득은 없었지만
사실 히어로즈는 조상우 한 명으로 다른 팀에 비해서 가장 이득을 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2014 신인 드래프트입니다.
히어로즈는 1차 지명에서 덕수고의 임병욱을 뽑았습니다.
임병욱은 고등학교 시절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베스트9에 선발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히어로즈는 임병욱의 빠른 발, 어깨, 악력 등의 운동 능력이 최상급이라고 판단해 1차 지명했고
원래는 내야수로 지명을 받았지만
프로에 와서는 운동 능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중견수로 전향했습니다.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타석에서는 은근히 펀치력도 있고
주루 능력도 매우 우수하니 항상 올해는 터지겠지 하는 유망주지만
가장 큰 문제는 유리몸이라는 점입니다.
임병욱은 프로 생활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이 따라니면서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세 번밖에 없고
2020시즌에도 초반에 뭔가 되나 싶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날렸습니다.
2017년 시즌 후에는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했고
2018 시즌 후에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군대를 미뤘는데
2020시즌을 마치고 상무야구단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2차 지명에서 뽑은 선수들 중에서는
1라운드의 하영민이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등판했지만
2018 시즌 후 토미존 수술을 받고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입니다.
3라운드의 김하성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습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는 김하성을 MLB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2020시즌 후에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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