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0 신인 드래프트부터 2014 신인 드래프트까지
두산베어스가 지명한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2010 신인 드래프트입니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효천고의 장민익을 지명했습니다.
장민익은 야구를 시작한 것이 중학교 2학년 때로 비교적 늦은 편이고
효천고 시절에도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유급해서 1학년을 두 번 다녔습니다.
고3 때 성적이 47이닝 2승 3패 ERA 4.02로 누가봐도 1라운더로 뽑힐 기록이 아니었는데
장민익은 207CM의 엄청난 피지컬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두산이 목말라하던 좌완이었으니
구단의 머리 속엔 207CM, 좌완, 랜디존슨, 성공적으로 가득찼고
다소 도박성 지명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장민익은 고2 겨울 때만 하더라도 구속이 135KM였는데
3학년 미추홀기에서는 142KM가 나올 정도로 가파른 성장폭을 보이고 있어서
아주 승산없는 도박은 아니었습니다.
프로에 와서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대 까지 올랐지만
다른 변화구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실패한 지명이 됐습니다.
커리어 동안 가장 많이 던진 시즌이 데뷔 시즌의 13.2 이닝이고
1군 등판 마지막 경기였던 2018년 10월 10일 SK전에서는
김동엽과 로맥에게 한 이닝에 장외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한장두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것도 잠실)
2018시즌 후 두산에서 방출됐고 이후 입단테스트를 통해 SK에 들어갔지만
2군에서 18.1이닝 1승 2패 3홀드 ERA 9.33의 기록을 남기고 다시 방출됐습니다.
이후 지명한 선수들 중에서는
2라운드의 이재학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한 후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3라운드 정대현은 좌완 중간계투로 종종 나오다가 kt를 거쳐 현재는 키움에 있습니다.
6라운드 문상철은 고려대로 진학하면서 지명권이 소멸됐고 대학 졸업 후 kt에서 뛰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두산에 남아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다음은 2011 신인 드래프트입니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충암고의 최현진을 지명했습니다.
최현진은 고3 때 12경기 69이닝 6승 3패 ERA 2.61의 기록을 남겼고
황금사자기에서는 마산용마고를 상대로 40년 만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두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11년 프로 첫 해 1군에 한 경기 선발로 나와 4.2이닝 5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그 후 상무야구단에 들어가게 됐는데
2012년에는 부진했어도 등판 기록이 있긴 한데, 2013년에는 1경기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23경기 39이닝 3승 ERA 6.92 // 1경기 2.2이닝 1패 ERA 13.50)
그리고 부상에 시달리면서 경기에 나오지 못하다가 2017년에 방출됐습니다.
방출 후 2018년 질롱 코리아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는데
초대 엔트리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빠따형 독립야구단에서 플레잉 코치이자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후 지명한 선수들 중에서는
2011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던 이현호가 2라운드에 두산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이현호는 2019년까지 5선발과 스윙맨 역할을 하다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습니다.
5라운드 정진호는 외야 백업으로 자주 출장하다가 2018시즌 3할 타율을 넘기기도 했는데
2019시즌이 끝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습니다.
8라운드의 김동한은 내야 유망주였는데 2016년 김성배와 1대1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고
10라운드의 양현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히어로즈로 이적한 후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2010 드래프트와 마찬가지로 현재 기준으로 두산에 남아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다음은 2012 신인 드래프트입니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동성고와 고려대를 나온 윤명준을 지명했습니다.
윤명준은 광주동성고 시절에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었는데 지명을 받지 못했고
고려대로 진학 후 문승원, 임치영과 함께 에이스 트로이카로 활약했습니다.
입단 첫 해에는 대부분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보냈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경기에 출장했습니다.
2013시즌 전반기에는 많이 흔들렸는데 후반기부터는 팀의 실질적인 마무리 역할을 맡았고
(era 13.09 / 1.06)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팀의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이 기간 구원 등판 소화 이닝 5위를 기록했는데
너무 많이 던진 탓인지 2016 시즌 후 상무 야구단에 들어가고 나서는
어깨 통증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전역 후 2019 시즌에는 셋업맨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2020시즌에는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지명한 선수들 중에서는
2라운드의 변시원이 데뷔 첫 해 불펜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다가
작년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이적했습니다.
4라운드의 류지혁은 내야 유틸자원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줬는데
2020시즌 홍건희와 1대1 트레이드 되며 KIA로 이적했습니다.
5라운드 박세혁은 양의지가 nc로 이적한 후 두산의 주전 포수로 출장하는데
포수치고 훌륭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7라운드 유민상은 2016년 kt의 노유성과 1대1 트레이드 되며 이적했고
다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습니다.
2012 드래프트 선수 중 현재 두산 소속은 윤명준과 박세혁 두 명인데
KIA에서는 세 명이나 뛰고 있습니다.
다음은 2013 신인 드래프트입니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북일고의 김인태를 지명했습니다.
김인태는 좌투좌타로 고등학교 시절에는 투타 겸업을 했습니다.
투수로서도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외야수로 포지션을 정해서 프로에 들어왔습니다.
5툴 플레이어로 관심을 받았고 전면 드래프트 시행 후 처음으로 외야수가 1라운드에 뽑혔습니다.
1차 지명을 보더라도 2000년대 들어서 외야수 1차 지명이 네 명 밖에 없었으니
(2000LG최경환/2003롯데박정준/2008삼성우동균/2008한화박상규)
두산에서 김인태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입단 후 첫 시즌을 2군에서 보내고
바로 경찰 야구단에 들어가면서 군 문제까지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부터 올 시즌까지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데
아직은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특히 2020시즌에는 0.202의 타율을 기록했는데
그래도 볼넷율이 19.1%로 선구안은 괜찮아 보입니다.
이후 지명한 선수들 중에서는
2라운드의 이우성이 2018 시즌 좋은 활약을 하다가 윤수호와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고
그 다음해에는 이명기와의 맞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올 시즌 성적 42타석 0.222 2타점)
4라운드 장승현은 세 번째 포수 옵션으로 가끔씩 1군 경기에 출장하고
5라운드 함덕주가 가장 잘 성장했습니다.
2018년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다가 2020시즌 9월 이영하와 포지션을 맞바꾸면서
선발로 등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4 신인 드래프트입니다.
두산은 1차 지명으로 덕수고의 한주성을 뽑았습니다.
한주성은 덕수고 2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였고
3학년때는 황금사자기에서 경기고와의 준결승에 나와 9이닝 120구 완투 승을 거둔 후
다음날 마산고와의 결승전에서 5.2이닝 66구를 던지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대회 MVP를 수상하며 완성형 투수다. 프로에 오면 즉시전력감이다. 이런 평가를 받았지만
잦은 등판과 많은 투구 수로 혹사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우려대로 프로 무대에 와서는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6,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통산 1군 기록은 3경기 4이닝 ERA 6.75를 남겼고
군대를 다녀온 후 2020시즌부터 타자로 전향했습니다.
2군에서 8경기 타율 0.286를 기록했는데
8월 27일을 마지막으로 출장 기록이 없습니다.
2차 지명 선수들 중에서는
2라운드 전용훈이 현재 기준으로 혼자 두산에 남아있는데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 8.2이닝 1패 ERA 18.6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라운드 이성곤은 삼성에서, 5라운드 정기훈은 한화에서
그리고 6라운드 김경호는 SK에서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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