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t의 유망주들 중에 전성기 나이가된 선수들의 근황을 알아봐야 하는데
kt가 2013년에 창단해서 2014 신인드래프트에 첫 지명권을 행사했기때문에
분량 관계상 2015 드래프트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kt는 신규 구단 창단에 대한 혜택으로 2014 2015신인 드래프트에서
다른 팀들이 1차 지명을 하기전에 두 장의 특별 지명권을 받았고
2차지명 1라운드 이후에 추가로 5명의 특별 지명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니까 1차 특별지명 2명, 1차지명 1명, 2차 특별지명 5명, 2차지명 10명으로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총 18명을 뽑았습니다.
먼저 특별지명과 1차지명에서 뽑은 세명입니다.
kt는 특별지명과 1차지명에서 그 해 고교 에이스 3인방으로 평가받던
류희운, 심재민, 박세웅을 모두 데려갔습니다.
북일고 류희운은 3학년 이전에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였는데
3학년이 되면서 급격한 기량 발전이 있었고
그 해 8승 5패 era 1.88을 기록하며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위즈의 창단 1호 선수가 됐습니다.
계약금 3억2천만원을 받고 kt의 유니폼을 입은 류희운은
입단 첫 해인 2014년, 고교때부터 지적받아 온 제구력 불안이 발목을 잡았고 팔꿈치 통증까지 겹치며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동안 2승 5패 era 9.95로 매우 부진했습니다.
결국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kt가 1군 리그에 진입했던 2015년에는 재활하며 1군 경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6월 17일 nc전 8회에 등판하며 드디어 1군 데뷔전을 가졌지만
2이닝 6실점을 기록했고 그 뒤에도 부진하며 10점 대의 era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2017년에는 구원등판으로 데뷔 첫 승을 올리고 이후에 데뷔 첫 선발 승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정해진 보직없이 불펜과 선발을 왔다갔다하며 좋은 기록은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2018년에는 44이닝 1승 1패 1홀드 era 4.91로 본인의 커리어 중에서 가장 높은 war을 기록했지만
2019년과 2020년에는 1군 출장 자체가 거의 없고 등판하는 날마다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류희운이 고3때 엄청난 기량 발전이 있어서 특별지명 됐다면,
같이 지명된 심재민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이미 고교 최고 좌완 에이스로 평가받았습니다.
초등학교 리틀야구 시절부터 대표 선수였고 당시 리틀야구를 관전하던 김응용이 후원을 하면서
자신의 모교인 개성중-개성고로 진학을 시키기도했습니다.
만으로 13살 때부터 130km를 던지며 전국 랭킹1위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너무 뛰어난 기량 탓에 혹사를 당하다가 팔꿈치 부상을 입어 고3때는 거의 뛰지 못했습니다.
kt에서는 어차피 창단후 1년간은 퓨처스리그에서 뛰니,
그 동안 재활시키면 된다는 판단으로 심재민을 데려왔습니다.
그래서 2014년 입단 직후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15년 시즌에는 초반부터 1군 경기에 등장했습니다.
불펜 투수로 등판하며 굉장히 신인스러운 성적을 남겼고 (56.1이닝 2승 3패 1홀드 era6.87)
2015년 6월 2일 sk전에서는 9회 초에 등판하여 포수 이해창과
1이닝 4폭투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합작했습니다.
2015년 이후 심재민의 기록을 보면 경험치가 쌓여가면서 확실히 발전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2017년에는 완전히 붕괴된 kt불펜에서 유일한 좌완 필승 계투로 활약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시즌이 끝나고 kt에서는 심재민을 완전히 선발투수로 전향시킬 계획을 갖고있었는데
어깨와 팔꿈치 통증이 계속되고 상무, 경찰청야구단 복무가 어려워지면서
재활을 겸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9월16일 소집해제되어 구단으로 돌아왔는데
몸을 다시 만들어야해서 당장은 복귀가 어렵고 아마 내년 시즌부터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1차지명으로 뽑은 박세웅입니다.
경북고 박세웅은 대구상원고 이수민과 함께 대구/경북 지역에서 기대받는 유망주였는데,
삼성이 이수민을 지명하면서 그 뒤에 kt가 박세웅을 데려왔습니다.
드래프트 동기인 심재민과 류희운이 입단 첫 해부터 재활에 매진하거나 아주 부진했지만
박세웅은 꿋꿋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버텨냈습니다. (118이닝 9승 3패 era 4.12 북부리그 다승 1위 평자 4위 탈삼진1위)
2015년 kt가 1군에 진입했을 때도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다가 5월 2일 kt와 롯데의 미래를 건 초대형 4대5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고
(박세웅,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 - 장성우, 윤여운,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
그 반대급부로 장성우, 윤여운,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 장성우가 kt의 주전포수 자리를 잘 잡았고
특히 올시즌에는 0.282의 타율과 함께 9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쏠쏠하게 활약하고 있지만
사실 박세웅이 롯데에서 17시즌 12승도 찍었고 올해도 잘하고있어서 속이 좀 쓰릴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kt는 2차 특별지명과 2차지명에서
고영표, [문상철, 안승한, 김병희, 심우준, 안중열],
조현명(조현우), 김성윤, 안상빈, 양형진, 김민혁, 이영준, 이지찬, 장현진, 양효석 을 뽑았습니다.
2차 1라운더인 고영표는 선발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조현우는 올시즌 리그 좌완불펜 war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우준은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고, 김민혁도 괜찮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신생팀 혜택으로 좋은 유망주들을 많이 뽑았고 기회도 많이 돌아가서 선수들이 잘 성장해 줬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좋은 드래프트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2015신인 드래프트에서도 kt는 특별지명을 할 수 있었습니다.
kt는 1차 특별 지명과 1차지명에서 홍성무, 주권, 엄상백을 뽑았습니다.
부경고와 동의대를 나온 홍성무는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크게 이름을 날리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대학리그를 거치면서 급부상했습니다.
2013년까지 107이닝 era 1.77 피안타율 0.223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kt의 우선지명을 받게됐습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도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엔트리에 들었고
금메달을 따면서 군 면제 혜택도 받았습니다. (4이닝 2피안타 3k 무실점)
그리고 프로 첫 시즌인 2015년 28이닝 1패 era 4.82를 기록했는데
특이하게 프로데뷔 첫 승보다 프로데뷔 첫 타점을 먼저 기록했습니다.
2015년 8월 1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지명타자가 소멸되어 타석에 서게됐는데
김민우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희생플라이 1타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2016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그 여파인지 2017년에는 7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2018년에는 한번도 1군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nc의 강민국과 1대1 트레이드 되며 nc로 이적했습니다.
다음은 홍성무와 함께 kt의 특별지명을 받은 주권입니다.
주권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중국인 출신이며
해외 출생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받았습니다.
11살에 어머니와 함께 한국으로 건너와 귀화해서 현재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주고 2학년 때부터 126.2이닝 10승 6패 era 1.04를 기록하며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즉전감이 필요하던 kt는 당연히 뽑을 줄 알았던 최원태를 거르고 주권을 선택했습니다.
데뷔 첫 해인 2015년에는 오른쪽 팔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재활을 하며 많이 출장하지 못했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했습니다.
5월27일 넥센전에서 kbo 역사상 처음으로 무사사구 데뷔 완봉승을 거뒀고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34이닝 6승 8패 era 5.10)
2017년에는 wbc에 중국대표팀으로 출전하기도 했지만
2018년부터 배팅볼 투수로 전락하더니 불펜으로 나올때마다 꾸준하게 얻어 맞았습니다. (88이닝 3승9패4홀드 era8.39)
2019년부터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만 던지는 투피치로 패턴을 바꿨는데
이것이 적중하면서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1차지명에서 뽑은 엄상백입니다.
덕수고 3학년시절 청룡기에서 5경기 34.2이닝 5승 49삼진 era 0.78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특히 결승전에서 9이닝 6피안타 10삼진으로 완봉승을 기록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언더핸드 투수인데도 최고 구속 154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데뷔 첫 해부터 선발과 불펜에서 100이닝을 책임졌습니다.
(100이닝 5승 6패 era 6.66)
2016년 부터는 불펜으로 전향해 등판했는데
불안정한 제구력으로 자주 흔들리며 해가 지날 수록 소화하는 이닝이 적어졌고
2019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에 합격하여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9월 21일 기준으로 100.1이닝 10승 3패 era 1.61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 이닝 1위, 다승 1위, 탈삼진 1위로 퓨처스리그를 학살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kt는 2015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과 2차 지명에서
이창재, [김민수, 윤수호, 김재윤], 정성곤, 정주후, 김만수, 김태훈,
조무근, 박휘연, 박태원, 이성복, 박두현을 뽑았습니다.
이 중 김재윤이 입단 후 투수로 전향해서 팀의 마무리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고
조무근이 입단 첫 해에 불펜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에 부진하다가 황재균의 보상선수로 지명되어 지금은 롯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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