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를 소개합니다

키움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는 어떤 선수일까?

몽키스패너즈 2021. 3. 2. 12:37

 

 

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를 영입했습니다.

계약금 없이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로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내년 시즌 키움의 원투펀치는 요키시와 스미스가 맡게 됐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스미스가 어떤 선수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스미스는 1987년생 우완 투수입니다.

188cm, 95kg의 체격을 가지고 있고

2010 드래프트에서 21라운드에 신시내티 레즈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2010년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올라가면서

2015년에는 메이저 데뷔까지 이뤄냈습니다.

2011년 싱글A부터는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섰고

메이저리그에도 처음에는 선발투수로 등판했습니다.

2016시즌까지 신시내티에서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르락 내리락했지만

메이저 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2017년 오클랜드, 2018년 시애틀, 보스턴을 거쳐서

올 시즌 시작 전에는 자유계약선수로 마이애미와 마이너계약을 맺었고

메이저리그에서 16경기 26.1이닝 1승 1패 1세이브 ERA 6.84를 남기고

시즌 종료 후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됐습니다.

스미스의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101경기 184.2이닝 6승 12패 ERA 5.60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통산 마이너리그 성적은 216경기 1023.1이닝 72승 59패 ERA 3.79로

마이너 레벨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먼저 스미스의 구종과 구속입니다.

스미스는 포심, 커터,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합니다.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8마일로 약 146km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불펜으로 나왔을 때의 구속이니까

KBO에서 선발로 나온다면 평균 143~5km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메이저에서는 구속이 느린 편인데

회전 수에서는 평균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더불어 커브의 회전은 매년 상위 10%에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올 시즌에는 커브가 많이 공략 당하긴 했는데

 



작년만 하더라도 슬라이더와 함께

2할대 초반의 피안타율을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볼넷과 삼진입니다.

볼넷 면에서 마이너 기록과 메이저 기록의 차이가 많이 나는데

마이너에서는 통산 9이닝 당 볼넷이 2.70개로 괜찮았지만

메이저에서는 9이닝 당 볼넷 3.95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리그 평균과 비교했을 때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서

KBO에서 제구 때문에 망할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트리플A에서의 삼진 능력도 좋아보입니다.

2018시즌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에서 삼진율 24.5%로 11위를 기록했고
(70이닝 이상 투수 67명 중)

2019시즌에는 23.6%로 31위를 기록했습니다.
(60이닝 이상 투수 98명 중)

참고로 그 때 플렉센이 26.7%로 13위,

스트레일리는 24.7%로 25위, 핀토는 21.5%로 49위 였습니다.


 

 

 


다음은 타구입니다.

기본적으로 땅볼을 엄청 유도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뜬공형 투수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2019시즌에 9이닝 당 홈런이 1.2개로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 해 리그 평균이 1.3개였기 때문에

선수 개인의 문제는 아니고 공인구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스미스의 또 한 가지 장점은

하드 힛 비율과 배럴타구 비율이 낮다는 점입니다.

95마일 이상의 타구를 하드 힛이라고 부르는데

이 타구의 비율이 올 시즌 30.8%로 메이저리그 상위 14%였습니다.

또 배럴 타구의 비율은 3.3%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상위 8%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마지막은 건강입니다.

스미스는 2019년에 다리 상처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올 시즌에 손톱이 깨져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딱히 부상은 없었습니다.

메이저에서는 보통 패전조나 대체 선발을 맡았지만

마이너에서는 거의 선발투수로 등판했기 때문에

풀 시즌을 치러본 경험도 많고

경기 운영 면에서도 노하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87년생으로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5살인데

KBO투수 중에서는 신정락, 차우찬, 원종현과 동갑입니다.

아무래도 30대 중반이면 전성기가 지나고 에이징 커브가 오기도 하고

지금까지 부상이 없었다고 하지만

30대 중반의 선수에게 부상이 없으면 잘할거다 라는 말은

아주 쉬운 조건은 아닙니다.

근데 또 지금 기량 저하가 눈에 보이냐 하면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2019년 트리플A에서 ERA 5.48을 기록했지만

이전 시즌과 비교해서 유난히 BABIP가 높았고

공인구 변화로 리그 ERA 자체가 높은 시즌이었습니다.

또 9이닝 당 볼넷이나 삼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단순히 운이 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방구석에서 조쉬 스미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KBO에 스미스가 오는게 이번이 다섯 번째인데

이번 스미스는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