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을 영입했습니다.
보장 72만 5000달러, 옵션 27만 5000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를 꽉 채워서 멩덴과 계약했고
브룩스, 터커, 멩덴으로 2021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습니다.
그럼 오늘은 KIA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어떤 선수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멩덴은 1993년생 우완 투수입니다.
185cm, 97kg의 체격을 가지고 있고
2014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휴스턴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2014년 루키리그부터 시작해서 매년 상위 리그로 승격했고
2015년에는 하이 싱글A에서 던지던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로 이적했습니다.
2016년에는 트리플A PCL에서 선발로 등판하면서
75.1이닝 8승 2패 ERA 1.67로 아주 좋은 성적을 남겼고
그 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습니다.
이후에는 메이저와 트리플A를 오르락 내리락했는데
메이저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017시즌, 2018시즌에는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평균자책점 3, 4점대의 4, 5선발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러다가 2020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 됐고
7월 말이 돼서야 경기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또 복귀하고 9월에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9월 20일에 다시 복귀 했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지명할당 됐습니다.
멩덴은 메이저에서 5시즌 동안
302.2이닝 17승 20패 ERA 4.64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395.1이닝 30승 14패 ERA 3.14입니다.
먼저 구종과 구속을 알아보겠습니다.
멩덴은 포심,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5가지 구종을 사용하면서
아주 적은 비율로 싱커를 섞어 던졌습니다.
2019시즌까지는 포심과 싱커를 2:1 정도로 섞어서 사용했는데
올 시즌에는 이전까지 유용하지 않았던 싱커를 버리고
포심 구사율을 50% 까지 늘렸습니다.
포심의 평균 구속은 2020시즌 90마일대 초반으로 145km 정도를 기록했는데
이전에 기록하던 수치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습니다.
구속이 떨어졌던 건 올 시즌 만의 문제는 아니었고
작년에도 2018시즌에 비하면 평균구속이 2km 정도 줄었습니다.
구속이 떨어지니 당연히 포심의 피안타율도 올라갔고 xFIP도 매년 상승 했습니다.
수직 무브먼트 측면에서는 올 시즌에도 이전과 비슷하게
리그 평균 보다 15% 정도 좋았지만
결국은 구속 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그 밖의 구종 중에서는 슬라이더가 가장 위력적이었고
커브도 많은 헛스윙과 삼진을 유도했습니다.
구종이 다양한데 대체적으로 무브먼트도 좋아서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았지만
KBO에서는 충분히 활약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볼넷과 삼진입니다.
멩덴의 9이닝 당 볼넷 수치를 보면
대체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최근 두 시즌은 높았습니다.
통증이 있었던 2019시즌과 수술 직후 2020시즌에
구속과 함께 제구도 흔들렸던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커맨드도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건강하다면 제구력에서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삼진 능력에 있어서 트리플A 수준에서는 20% 이상의 삼진율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에서는 17%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의 수치라면 KBO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다음은 타구입니다.
메이저 통산 땅볼과 뜬공의 비율이 1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뜬공이 살짝 많은 선수였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9이닝 당 피홈런도 평균 이상을 기록했지만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 기준이었고
KBO에서는 투수 친화 구장에 가까운 챔피언스필드를 쓰기 때문에
피홈런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건강입니다.
멩덴은 2017년 4월에 오른쪽 발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2018년 6월 말에는 오른발을 삐어서 부상자명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20년 2월에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생각보다 빠르게 7월에 경기에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은 구속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구속 하락의 원인이 수술 후 기량 저하인지
단순히 빠른 복귀로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서 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건 멩덴의 몸 상태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구단에서는 이 부분을 잘 파악하고 영입했고
구단의 기대대로 원래의 기량을 펼친다면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줄 선수인 것 같습니다.
멩덴은 오클랜드 시절 한 솥밥을 먹었던
브룩스, 맷 윌리엄스 감독과 다시 한번 같은 팀에서 뛰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적응하기가 훨씬 쉬울 것 같고
93년생으로 전성기를 보내는 나이기 때문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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