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를 소개합니다

두산베어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은 어떤 선수일까?

몽키스패너즈 2021. 2. 26. 10:18

 

2020시즌 훌륭한 활약을 했던 두산의 원투펀치,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모두 해외리그로 떠나면서

두산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3일에는 대만리그 출신인 아리엘 미란다와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워커 로켓과는 합의가 됐고

메디컬 체크를 남겨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작년에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했던 두산인 만큼

새로오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클 텐데,

오늘은 두산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어떤 선수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로켓은 1994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우완투수입니다.

196cm, 102kg의 큰 키를 가졌고

2012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샌디에고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2012시즌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커리어 초반에는 물집 문제와 어깨 부상으로 거의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2015시즌에 다시 루키리그부터 올라가기 시작했고

2016시즌에는 차례로 싱글A와 더블A를 깨고 트리플A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2018시즌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는데

4경기 15이닝 3패 ERA 9.60으로 부진했고

시즌 후에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됐다가

2019시즌을 앞두고 다시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습니다.

이적 후에도 메이저리그에서는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2020시즌 중에 지명할당 됐다가 시애틀로 이적하고,

시즌 후에는 다시 토론토로 소속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토론토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가

두산과 이적료 문제까지 해결되며 KBO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먼저 로켓의 구종과 구속을 알아보겠습니다.

로켓은 포심, 커터, 싱커,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하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싱커와 로케이션이 비슷한 포심 패스트볼을 주로 썼는데

포심이 많이 얻어맞으면서 결과가 안좋았고

올 시즌에는 포심을 거의 던지지 않고 싱킹패스트볼을 주로 썼습니다.

그리고 커터를 추가하면서

이전에 좌타자를 상대로 약했던 부분을 보완했고

좀 더 완성된 4가지의 구종을 갖게 됐습니다.

 

 



커브는 회전 수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했지만 낙폭이 크지 않고

오히려 체인지업의 수직, 수평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올 시즌 싱킹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3.7마일로 약 150km를 기록했는데

이게 불펜 등판 때의 구속이니까 한국에서 선발로 뛴다면

평균 140km 후반대의 구속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볼넷, 삼진 비율입니다.

트리플A에서 9이닝 당 볼넷은

한 개 후반에서 두 개 초반 정도로 아주 적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삼진율은 좀 떨어지는데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에서 대부분 15%대의 삼진율을 기록했습니다.

2019시즌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14.9%의 삼진율로

뒤에서 여섯 번째 순위에 올랐고

삼성과 한화에서 뛰었던 탈보트는 그 해 15%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타구입니다.

로켓은 기본적으로 땅볼 유도형 투수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45.2%의 땅볼 비율을 기록했고

 

 



마이너에서는 50%에 가까운 땅볼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 최근 2년 동안은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을 기록했지만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 수준에서의 기록이고

트리플A에서는 17%대의 비율로 준수했습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는 9이닝 당 홈런이 상당히 높았는데

KBO에서는 리그 수준과 더불어 잠실 구장을 쓰기 때문에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은 건강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로켓은

커리어 초반에 물집 문제와 어깨 부상으로 거의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7시즌 중간에 부상으로 약 3개월 정도 결장 기록이 있고

올 시즌 7월에는 허리 쪽 문제로 3주 정도 빠졌습니다.

부상 복귀 이후에 메이저 콜업을 받은 걸 보면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고

루키리그부터 선발투수로서 성장했기 때문에

KBO에서 선발 투수 역할을 맡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2016시즌 164이닝을 소화한 이후로

시즌 15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한 시즌 동안 이탈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로켓은 2019시즌 메츠에서 플렉센과 같은 팀이었는데

올 시즌 플렉센이 KBO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에 복귀한 것을 보고

한국행을 긍정적으로 고려했다고 합니다.

94년생으로 비교적 나이도 어리고 발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올 시즌 로켓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